평범한 직장인에서 주정부 보좌관 거쳐 시의원 출사표 “소통 부재 허물고, 한인 1세대의 헌신 차세대가 이어갈 것” 캐나다 메트로 밴쿠버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버나비시에서 한인 1.5세 청년의 의미 있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BC주 의원 보좌관을…
![[인터뷰] “이제 우리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버나비 첫 한인 시의원에 도전하는 박리아 후보](https://pub-7c30bf53af234e8292c8a3d8df0166de.r2.dev/articles/cms8gxgs9000004lcu0o8rm6v/1792035131371-aace444b-21cd-48b1-8352-a5117f88afe9.jpg)
평범한 직장인에서 주정부 보좌관 거쳐 시의원 출사표
“소통 부재 허물고, 한인 1세대의 헌신 차세대가 이어갈 것”
캐나다 메트로 밴쿠버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버나비시에서 한인 1.5세 청년의 의미 있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BC주 의원 보좌관을 거친 박리아(Rhea Park) 후보가 버나비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오랜 역사 속에서도 단 한 번도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버나비시에서, 그는 일상의 정치와 열린 소통을 무기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원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최병하(Katrina Chen) BC주 의원의 보좌관으로 약 2년간 일하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주정부와 시정치에서 결정되는 수많은 일들이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현장에서 생생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한인 커뮤니티 역시 정계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비로소 힘이 생기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알지만, 지역사회와 한인 사회를 위해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시의원은 시정 전반을 관장하지만, 사실상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직책입니다.
밤길을 밝히는 가로등(Street light) 정비부터 횡단보도(Crosswalk) 설치, 쓰레기 수거와 하수도(Sewer system) 관리 같은 기초 생활 인프라가 모두 시의 관할입니다. 나아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 허가(Small business permit)나 건축 허가(Building permit) 등 지역 경제의 활력과 직결된 행정 역시 시에서 총괄합니다.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삶의 문제를 가장 빠르고 가깝게 해결하는 자리입니다.”
“유권자분들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들으며 가장 크게 체감한 문제는 바로 ‘소통(Communication)의 부재’였습니다.
버나비는 규모가 큰 도시인 만큼 지역별 이슈도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생활 속 문제를 어디에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동네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는데 전혀 알지 못했다’는 답답함을 토로하셨습니다. 과거 30~4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소통의 통로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행정 방식을 넘어 소셜 미디어 등 다변화된 채널을 통해 세대 간, 주민 간 소통의 간극을 좁히고 시정 소통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는 대단한 집안 배경이 있거나 의사, 변호사 같은 특정 전문직들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저 역시 자원봉사(Volunteer)로 지역사회 참여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귀한 시간과 노력을 쏟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봉사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배우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모범적인 본보기가 되어, 특별한 배경이 없는 청년이라도 뜻과 실천력만 있다면 누구나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버나비시에서 지금까지 한인 시의원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못했다는 점은 무척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현재 코퀴틀람, 랭리, 버나비 등 곳곳에서 한인 후보들이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수십 년간 이민 1세대 선배님들이 묵묵히 헌신하며 닦아놓으신 기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내라’, ‘응원한다’는 따뜻한 격려도 감사하지만,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권자 여러분의 ‘직접적인 한 표’가 절실합니다. 투표권을 가지신 분들은 반드시 투표장으로 나와 권리를 행사해 주시고, 나아가 현장에서 함께 발로 뛰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내주신 믿음과 지지에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인터뷰 = 편집장 배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