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 지역 한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발전과 생활환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현 밴쿠버 박경준 한인회장이 랭리타운십 시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정치인과 한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박경준 후보의 소개로 랭리타운십…

랭리 지역 한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발전과 생활환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현 밴쿠버 박경준 한인회장이 랭리타운십 시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정치인과 한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박경준 후보의 소개로 랭리타운십 시장 및 시의원, 시의원 후보들과 한인들이 자유롭게 간담회를 진행했다. 모임에서는 한인 문화센터 설립부터 공원과 학교, 세금 및 수도 요금까지 주민들의 일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여러 현안이 논의됐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주제 중 하나는 한인 문화센터 건립이었다. 한인 시니어 대표는 약 40년 전 캐나다에 이민 왔을 당시와 비교해 랭리 지역이 크게 발전했다며, 증가하고 있는 한인사회를 위한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June Park은 랭리 타운십 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로비 커뮤니티 센터 인근과 208 Street 및 76 Avenue 주변, 그리고 랭리 이벤트 센터 인근 등이 가능성이 있는 장소로 언급됐다. 특히 랭리 이벤트 센터 주변은 앞으로 교통 인프라가 확충될 가능성이 있고 한인 주민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 부족 문제도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한 주민은 랭리에 나무와 그늘이 있는 자연적인 공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Park은 윌로비 지역에 약 **50에이커 규모의 중앙공원(Central Park)**을 조성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 공원은 랭리 이벤트 센터와 Smith Athletic Park를 연결하며, 운동시설 중심의 공원보다는 자연과 녹지를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Park은 향후 2~3년 안에 이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체육시설과 학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는 현재 아이스링크 이용 시간과 시설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고, Park은 피겨스케이팅과 링게트 등 각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단체들과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 교사는 오래된 학교 건물의 시설 문제와 수리가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Park은 학교 건물의 관리와 보수는 타운십이 아닌 BC주 정부의 권한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래된 학교에 대한 주정부의 투자를 요구하고, 학교 시설과 운동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타운십 차원에서도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산세와 수도·하수도 요금 역시 주민들의 관심사였다. Park은 랭리 타운십이 메트로 밴쿠버에서 재산세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유지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관련 비용을 낮추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이 내는 재산세 중 상당 부분은 학교세, 메트로 밴쿠버, TransLink 등 타 기관으로 전달된다며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주민들에게 더욱 명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 요금과 관련해서는 누수와 물 낭비를 확인하기 위해 수도 계량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Park은 이를 통해 물 사용량을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비용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모임은 한인 주민들이 단순히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문화공간·공원·학교·세금 등 랭리의 미래와 생활환경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특히 한인 문화센터와 같은 한인사회 고유의 필요뿐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한인사회의 지역사회 참여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취재 = 장태희, 서준영, 장태온
기사 = 서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