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 밴쿠버·빅토리아에 걸쳐 시의원 5명·교육위원 1명 출사표… 24일 주총선까지 7인의 행보 주목 - 다선 의원의 경륜부터 차세대 정치 신인·‘남매 동반 출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포진 - “소중한 한 표가 정치적 역량 결정”… 한인 유권자의 참여가 성패 가른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한인 사회의 정치적 역량과 위상을 가늠할 2026년 BC주 지방선거(General Local Election) 본투표가 내일인 10월 17일(토) 각 지자체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메트로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 전역에 걸쳐 총 6명의 한인 후보가 시의회와 교육위원회 입성에 도전하며 교민 사회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일주일 뒤인 10월 24일 치러지는 BC주 총선(주의원 선거)에 나서는 현역 주의원의 일정까지 맞물리며, 올가을 선거 시즌은 명실상부 한인 정치 세력화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광범위한 지역구에 걸쳐 다양한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후보들이 고르게 포진한 만큼, 이번 선거는 지역사회 내 한인들의 목소리를 제도권 정치에 반영할 최적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코퀴틀람에서는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 스티브 김(Steve Kim) 시의원이 3선 고지 달성에 나선다. 두 차례의 임기 동안 지역 소상공인 권익 대변과 다문화 커뮤니티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김 의원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약속하고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행정 중심지 빅토리아에서는 2022년 첫 입성해 의정 활동을 펼쳐온 수잔 김(Susan Kim)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세입자 권리 보호, 기후위기 대응, 포용적 복지 정책 등을 선도해 온 김 의원은 청년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의정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인물들의 진출 역시 눈에 띈다.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진 랭리 타운십에서는 박경준(June Park) 현 BC밴쿠버한인회장이 첫 시의원 도전에 나섰다. 한인회를 이끌며 축적한 커뮤니티 리더십과 현장 소통 능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랭리의 교통·학교 등 도시 인프라 확충과 실효성 있는 다문화 상생 정책을 역설하고 있다.
버나비에서는 남매가 나란히 시의회 문을 두드려 지역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경준 회장의 여동생인 박리아(Rea Park) 후보가 전통의 지역 정당인 버나비시민연합(BCA)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오랜 기간 다져온 풀뿌리 활동 경험을 토대로 당선될 경우, 오빠인 박경준 후보와 함께 캐나다 한인 정치 사상 드문 ‘남매 시의원 동반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 보스턴 대학교 MBA 출신이자 의료·공공정책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교육 자치 분야에서도 도전이 이어진다. 버나비 학부모자문위원회(DPAC) 의장을 역임한 권진석(Paul Kwon) 후보가 BCA 소속으로 버나비 교육위원(School Trustee)에 출마해 공교육 환경 개선과 평등한 학습 기회 보장을 약속했다.
지방선거에 이어 오는 10월 24일 치러지는 BC주 총선에서는 버나비 사우스-메트로타운(Burnaby South-Metrotown) 선거구의 최병하(Paul Choi) 의원이 주정부 주의원 재선에 도전해 한인 정치력 신장의 바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일 지방선거 본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사전 선거인 등록을 마치지 못한 주민도 신분증 2종을 지참하면 현장에서 즉시 등록 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지역 한인 사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높지 않아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 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도전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내일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 = 편집장 Hannah Bae
사진편집 = Jungseok K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