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rove view of mud covered properties following a flash flood at Trishuli in Nuwakot district, Nepal, August 26, 2026. Navesh Chitrakar/Reuters커니 총리 "참으로 참담한…

A drove view of mud covered properties following a flash flood at Trishuli in Nuwakot district, Nepal, August 26, 2026. Navesh Chitrakar/Reuters
카트만두, 네팔 - 2026년 8월 27일
수요일 네팔과 티베트 국경에 위치한 라수와(Rasuwa) 지역에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캐나다인 24명을 포함한 수백 명이 실종됐다.
네팔 관광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국인 약 350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133명으로 가장 많은 실종자를 기록했으며, 대부분 이 지역을 순례 중이던 인도인들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자 47명도 실종된 상태다. 호주와 영국 국적자 역시 각각 30명 이상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는 실종자 24명으로, 영향을 받은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자국민 실종자를 기록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재해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빙하 일부가 붕괴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붕괴된 빙하 덩어리는 약 1,300미터 아래 계곡까지 낙하했다. 빙하학자 사이먼 쿡(Simon Cook)은 낙하 과정에서 얼음이 잔해와 융빙수가 뒤섞인 형태로 부서졌으며, 이후 이 물살이 트리술리(Trishuli)강과 보테코시(Bhotekoshi)강을 따라 거의 아무런 경고 없이 급류로 밀려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트리술리강의 수위는 단 30분 만에 9미터나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쿡은 해당 지역에 조기 경보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면서, 설령 경보가 발령됐더라도 주민들에게는 대피할 시간이 단 몇 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교량 19개가 파괴되고 도로 약 40킬로미터가 유실됐다. 현장 영상에는 건물 전체가 진흙에 파묻히고 마을이 폐허로 변한 모습이 담겼다. 피해 지역은 히말라야 지역의 여러 유명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과 가까워, 이번 재해로 많은 외국인 여행객이 피해를 입은 배경으로 꼽힌다.
네팔 정부는 인접국인 인도와 중국에 수색·구조 작업 지원을 요청했으며, 잔해에 파묻힌 가옥에 접근하기 위해 굴착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국경 건너 중국 측 티베트 기린(Gyirong)현 당국도 별도로 여러 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실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마크 커니(Mark Carney) 총리가 이번 참사를 두고 “참으로 참담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 고통 속에 있는 모든 이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이들을 캐나다 국민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 네팔이나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캐나다 국민들에게 지체 없이 해외 거주 캐나다인 등록 서비스(ROCA)에 등록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 외교부 장관은 영사 담당자들이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난드 장관은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수요일 네팔과 중국에 대한 여행 권고를 갱신하고, 국경 인근 지역의 심각한 기반시설 피해와 추가 산사태 위험을 경고했다. 외교부는 아직 실종된 캐나다인들의 신원이나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약 14개월 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사한 빙하 홍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재해가 기후변화로 인해 히말라야 지역의 불안정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