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gather in support of Alberta becoming its own nation, or the 51st state, during a rally at the Alberta Legislature Building in Edmonton on Saturday.…

People gather in support of Alberta becoming its own nation, or the 51st state, during a rally at the Alberta Legislature Building in Edmonton on Saturday. (Jason Franson/The Canadian Press)
에드먼턴, 앨버타주 — 2026년 8월 29일
앨버타의 캐나다 잔류 여부를 묻는 10월 19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분리독립 찬성 측과 반대 측이 토요일 각각 맞불 집회를 열며 갈수록 뜨거워지는 논쟁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줬다.
에드먼턴에서는 앨버타 프로스퍼리티 프로젝트 (Alberta Prosperity Project)가 주 의사당 앞에서 “위기에 처한 주를 위한 모임”이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었으며, 이는 오는 9월 1일 앨버타 개주 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행사다. 행사를 주최한 미치 실베스트르 (Mitch Sylvestre)는 참석자들에게 “오타와는 우리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겠다며 팔꿈치를 세우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미국을 겨냥한 연방정부의 발언을 빗댄 표현으로 앨버타가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분리독립 운동 지도자인 제프리 래스 (Jeffrey Rath)도 이날 연단에 올라, 대니얼 스미스 (Danielle Smith) 주지사가 주의 이익을 지키기보다 마크 커니 (Mark Carney) 총리에게 “굴복하고 아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드먼턴 집회 참석자들은 저마다 독립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라컴 (Lacombe)에서 찾아온 스킵 매콜리 (Skip Macaulay)는 “동부에서 오는 부패와 거짓말”을 문제로 지적했으며, 질 디도우 (Jill Didow)는 앨버타의 독립을 믿는다면서 그동안 오타와가 주의 이익을 오랫동안 외면해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캘거리에서는 나히드 넨시 (Naheed Nenshi) 신민당(NDP) 대표가 “캐나다를 위한 투표”라는 이름의 집회를 이끌며 분리독립 움직임에 맞섰다. 넨시 대표는 스미스 주지사의 대미 관계 대응 방식을 비판하며 “스미스 주지사는 트럼프에게 잘 대해주면 그도 우리에게 잘 대해줄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믿고 있다. 앨버타 주민들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앨버타 잔류를 지지하는 별도의 캠페인인 포에버 캐네디언 (Forever Canadian)은 분리에 반대하는 앨버타 주민 4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모았으며, 주최자인 토머스 루카슈크 (Thomas Lukaszuk)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표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불필요한 국내 갈등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0월 19일 투표에서는 앨버타의 즉각적인 분리를 직접 묻지 않는다. 대신 앨버타가 캐나다에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구속력을 갖는 2차 분리독립 주민투표 절차를 추진할 것인지를 묻게 된다. 스미스 주지사는 자신은 개인적으로 앨버타의 캐나다 잔류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으며, 그럼에도 올해 초 분리독립 찬성 측과 잔류 지지 측 양쪽이 각각 제출한 청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번 구속력 없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는 분리독립 진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 (Angus Reid Institute)가 5월 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이번 주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반면, 분리 절차 착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잔류와 분리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하는 단순화된 질문을 던졌을 때는 잔류 지지 응답이 67%까지 올라갔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별·정당별 입장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에드먼턴 지역 응답자의 73%가 분리에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여당인 통합보수당 (UCP)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대략 2대 1의 비율로 우세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37개 단어로 이뤄진 공식 주민투표 문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투표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양측 캠페인 모두 대외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토요일 열린 이번 맞불 집회는 가을을 앞두고 양측이 어떤 기조로 여론전을 펼칠지 미리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